제발! ‘평당 얼마에요?’ 하지 마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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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생님들 살아오시면서 말문이 막힐 때 간혹 있으시지요?
저는 이러한 경험을 한달에 한 10~20번 경험합니다.
전화 하셔서
"아~ 내가 집을 질건데 거긴 평당 얼마입니까?" 라고 많이 하십니다.
그냥 평당 얼마라고 하면 되지 왜 말문이 막히냐고요?
단언해서 말씀드리면 건축에서 평당 얼마라는 초기 개념은 없습니다.
설계가 나오면 금액을 책정할 수 있습니다.
그러나 공정별 자재를 지목하지 않은 디테일한 설계도면이 아니면 이 역시 추정치입니다.
그래서 전체 공사가 얼마가 들었는데 내 집 평수로 나누어 보니 평당 얼마가 되더라~
하는 것이 평당 얼마~ 개념입니다.
다르게 한번 예를 들어 볼까요?
빠리바케트나 뚜뢰주르에 전화 하셔서 "거긴 빵이 얼맙니까?"
하고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.
아마 장난 전화인지 알고 끊어 버리지 않을까요?^^
건축도 마찬가지입니다.
식빵만 하더라도 '우유식빵, 옥수수식빵, 밤식빵, 페스추리 식빵' 등등 매우 많습니다.
만약 품목을 지정해서 "밤식빵 얼마에요?" 하고 질문하더라도
각 빵집마다 가격이 비슷비슷 해도 다 다릅니다.
같은 밤식빵인데 말입니다.
가격이 저렴한 곳은 빵집 브랜드가 없던지,
빵기술자가 능력이 별로 없던지 하여 저가 경쟁력을 펼치는 곳이고,
가격이 비싼 곳은 사려해도 매진되어 못사는 곳도 있습니다.
다 이와 같은 것입니다.
그러나 식빵과 건축이 다른 것은 식빵은 비싸봐야 1만 원 이하지만,
건축은 아무리 작더라도 툭 하면 억이 넘어가기에
'얼마에요?'라고 질문하실 수 밖에 없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.
MS건축은 우주에서 제일 저렴하게 공사를 하는 업체입니다!
라고 말씀 못 드립니다.-_-
다만, 모든 건축주의 집을 내집처럼 시공하고 있습니다.
설계부터 저희와 진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,
모든 건축상담도 직원이 아닌 대표인 제가 하고,
계약 후에도 1억짜리던 10억짜리던 모든 설계와 착공시점 중간 시점, 준공 후 등
모든 현장을 전부 다 찾아다니며 같이 건축주와 집을 짓고 있습니다.
왜냐하면 계약은 저랑 한 것이고,
저는 전후(前後)가 다른 사람을 매우 싫어하니 제가 그러지는 않습니다.